[TV리포트=김가영 기자] 'SKY캐슬'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아역배우 이지원이 극중 언니인 예서 캐릭터에 대해 "조금은 이해가 됐다"고 공감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지원은 "'SKY캐슬' 종영을 하니까 시원섭섭해요. 현장은 다시 돌아올 수 없으니까 서운해요. 한편으로는 속시원하기도 하고요"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이지원은 극중 한서진(염정아), 강준상(정준호)의 둘째 딸 강예빈 역을 맡아 출연했다. 서울대 의대를 목표로 보고 달려가는 언니 예서(김혜윤)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반항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인물이다.
특히 예빈의 언니 예서는 'SKY캐슬' 내에서도 유명한 욕심덩어리. 아버지의 명석한 두뇌와 엄마의 야망을 유전자로 받아 항상 에너지 넘치는 학구열을 불태운다. 1등을 하지 않으면 잠도 잘 못자는 근성의 소유자. 덕분에 친구들에겐 눈총을 받는다.
예빈 역시 그런 언니를 못마땅해한다. 하지만 실제 이지원은 달랐다. 이지원은 "실제로 공부는 상위권이에요. 그래서 예서 언니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됐어요. 저도 5학년 때는 부회장, 6학년 때는 회장이었거든요. 쭉 올라가다가 떨어지면 '내가 왜 이러지'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상위권 성적에 전교 회장까지 한 이지원에게 'SKY캐슬'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우수학생 그에게 깨달음을 준 작품인 것이다.
"그런 생각도 했어요.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이건 아닌 것 같아요. 공부가 좋긴 하지만 말이에요. 앞만 보지 말고 주변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루고루 생활도 잘 하고 연기도 잘 하고 공부도 잘 하고 그러고 싶어요."
그렇다면 현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지원의 꿈은 배우일까.
"공부 욕심도 날 것 같아요. 연기도 못 놓겠고 공부도 못 놓겠어요. 두마리 토끼가 아니라 두마리 쥐라도 잡고 싶어요. 하하. 지금으로선 연기가 좋긴 한데 한번 더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아요. 제빵사도 되고 싶고 교사도 되고 싶고. 꿈이 많아요. 연기를 하면서 꿈의 폭이 넓어진 거지 '이걸 꼭 해야된다' 그런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지금은 연기가 재밌어서 계속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