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국] 20년만에 나타난 ‘박두식’, ‘언더커버’ 속 강렬한 신스틸러 활약
Forest Ent
DATE : 21-06-01 10:18   HIT : 2,980

배우 임형국이 ‘언더커버’에서 강렬한 신스틸러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연출 송현욱/극본 백철현, 송자훈, 정혜은/제작 ㈜스토리티비, JTBC스튜디오)에서 과거 전대협 의장 김태열(김영대 분) 살인범으로 지목된 ‘박두식’ 으로 두문불출 사라졌다가 수면 위로 떠 올라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임형국은 공수처장 최연수(김현주 분)집에 전화를 걸며 등장을 알렸다. 시니컬한 음성만으로 궁금증을 유발해 한정현(지진희 분)을 움직이게 만들어 극의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어 술병과 쓰레기로 어지럽혀진 낡은 여관방에서 박두식은 분노와 살기 어린 눈빛으로 진실을 알렸다. 자유를 찾아서 탈북 했던 29년 전, 안기부 요원들에 의해 ‘김태열’ 살인범으로 지목됐던 것. 10년의 실형도 모자라 19년 동안 정신병원 감금으로 이어진 그의 피폐한 삶은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뱃가죽과 등딱지가 통일될 정도로 배고픔을 호소하는 장면은 29년 동안 박두식의 고단한 삶을 증명 해주듯 임형국 만의 디테일한 표정 변화로 무거운 분위기를 잠시 환기 시켜줬다. 허기를 호소함도 잠시, 여관방은 피와 격투의 흔적으로 난장판이 됐으며 박두식 역시 29년 전 김태열처럼 의문의 죽음을 맞이해 앞으로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임형국은 숨 막히는 연기력으로 등장 내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29년 전, 안기부 요원들에게 받았던 정신적 고문 트라우마를 회상하는 장면은 기구한 사연 속 불안함과 공포감이 더해져 내면 연기만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 등장부터 퇴장까지 치밀한 심리묘사를 임형국 만의 연기 내공으로 완급조절해 주인공 못지않은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화 ‘줄탁동시’, 한일합작 영화 ‘한 여름밤의 판타지아’, 영화 ‘컴, 투게더’ 등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유수의 독립영화와 영화 ‘백두산’에선 강렬한 중국요원 ‘첸’까지 한계 없는 소화력과 폭넓은 스펙트럼 구심적 역할로 다져 온 연기 베테랑 임형국의 활약은 관객과 관계자들에 이미 증명된바.

한편, 임형국은 ‘언더커버’에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사회학 교수 공형준 역할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새로운 면모를 끊임없이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