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이지원 "올해 중학교 입학…연기·공부 병행 고민이에요" [엑's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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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3-26 16:32   HIT : 4,816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SKY 캐슬'(스카이캐슬)에서 자신의 몫 그 이상을 해낸 배우 이지원이지만, 사실 그는 올해 중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 소녀다.

2014년 영화 '안녕투이'로 데뷔해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오장군의 발톱', '희생부활자', '1급 기밀', '오목소녀' 등과 드라마 '프로듀사', '완벽한 아내' 등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올려온 이지원. 어느덧 연기 5년차 배우지만 이번 'SKY 캐슬'을 통해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 많다.

특히 '해피투게더4'에 출연하며 예능신 유재석 앞에서 첫 예능 신고식도 치렀다. 그는 "다들 너무 좋았다. MC 진행도 잘하셨다. 진행도 잘하시고 재미있었다. 유재석 선배님은 생각보다 목소리가 엄청 크시더라. TV로 볼 땐 마이크에 들어간 음성만 들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쩌렁쩌렁 하시더라"며 녹화 소감을 말했다.

이어 '해피투게더4' 외에 나가고 싶은 예능을 묻는 질문에 "'런닝맨'이나 '1박2일'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다. 재미있게 미션하고, 움직이는 게 좋다. 원래도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한다. 그냥 가서 재미있게 놀다 오고 싶다"고 답했다.

'SKY 캐슬' 팀과 포상휴가를 가며 해외 여행도 처음으로 간다. 이지원은 "이것때문에 여권을 만들었다"며 "예전에 대만을 갈뻔해서 만들어놨는데 기회가 무산돼서 안갔다 .그래서 다시 재발급을 받았다. 가서 수영하는 것도 기대되는데, 엄마가 얼굴 타다고 실내에서만 하라고 할 것 같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드라마 신드롬급 인기는 이지원의 인기로 자연스레 연결됐다. 몇년 전 아빠와 함께 만든 사인이 빛을 발하는 시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예빈이를 포함한 'SKY 캐슬' 성대모사 영상이 넘쳐난다. 학교에서도 다들 예빈이의 명대사 "븅~"을 따라하며 이지원에게 아는 체를 한다고.

"많은 분들이 사진찍어달라, 사인해달라고 요청을 한다. 사인은 몇년 전에 만들었는데, 그냥 이름을 또박또박 쓴다. 커서까지 계속 쓰고 싶다. 또 'SKY 캐슬' 패러디 영상은 어떤 여자 분이 따라하시는 걸 봤는데 진짜 비슷하더라. 그런데 예빈이는 울먹이는 것만 따라해주셔서 '왜 다른 건 안해주시지?'라고 생각했다. 친구들은 방학 전에 하굑에서 "븅~"이렇게 놀리면서 재미있다고 반응해줬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이지원은 'SKY 캐슬'을 통해 중학교 생활을 미리 체험한 소감도 말했다. 특히 극중 예빈이가 푸는 중학 수학은 학원 선생님인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셨다고.

"촬영 중에 칠판에 식을 푸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빠가 학원 선생님이셔서 아빠가 가르쳐 주셨다. 그래서 대본에서 내가 받은 식은 평소에 학생들이 안 쓰는 어려운 완전한 정답풀이었는데, 나는 학생들이 쓰는 쉬운 걸로 풀어썼다. 선행학습을 해보니까 재미가 있으면서도, 연기와 공부 둘 다를 잘 할 수 있을 지 고민이 들었다."

이지원은 현재 가장 큰 고민으로도 "공부와 연기의 병행"을 꼽으며 "연기를 ㅎ다보면 공부할 시간이 없어지는데, 공부에만 집중하면 연기를 다 버려야 할 수도 있으니까 그게 고민이다. 이제 내신 관리도 해야하는데..."라며 걱정이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어린 학생이기에, 배우가 아닌 다른 진로를 찾을 수도 있다. 이지원은 "초등학교 교사나 제빵사같은 직업에 관심도 있다. '연기를 계속 하고 싶다'고 다짐하고 그런 건 없는데, 지금은 계속 하고 싶기는 하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연기를 하고 싶다"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천차만별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이 작품에서는 이 얼굴, 저 작품에서는 저 얼굴.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차기작에서 보여주고 싶은 연기에 대해 "예빈이 같은 걸 하고 싶다"며 "다른게 싫은 건 아니지만, 예빈이 같은 성격을 표현하는 게 재미있고 좋다"고 이야기했다.

하고 싶은 장르는 "액션, SF, 코미디"라며 "SF를 하면 블루스크린 앞에서 연기를 해야하는데, 다른 배우들 인터뷰를 찾아보니 그게 힘들다고 하더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이지원은 "'SKY 캐슬'에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한편 이지원은 현재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출연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