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 "'SKY캐슬' 염정아→'별책부록' 이나영 딸, 행복하고 영광이에요" [인터뷰③]
Forest Ent
DATE : 19-03-26 16:26   HIT : 4,114

[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이지원이 'SKY캐슬'에 이어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역시 대세 아역배우다.

이지원은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 이지원은 극중 한서진(염정아), 강준상(정준호)의 둘째 딸 예빈 역을 맡아 출연했다.

예빈은 명석한 두뇌는 언니 예서(김혜윤) 못지 않으나 성취욕보다는 반골 기질이 앞선 인물. 시도 때도 없이 툭툭 욕설을 내뱉고 어른들에게 '왜요?' 토부터 달고 보는 반항아다. 하지만 그만큼 어른들의 잘못을 콕콕 찝어내는 '사이다' 활약으로 사랑을 받았다.

'SKY캐슬'을 통해 존재감을 내비친 이지원은 드라마의 애청자였다고 밝히며 "너무 재밌었어요. 화면 자체가 매혹적이었어요. 연출 때문에도 봤고 스토리 때문에도 봤어요. 스토리, 연출 다 좋았던 드라마 같아요"라고 애정을 내비쳤다.

이지원은 오디션에 합격한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너무 좋았어요. 속으로 '만세', '대한민국만세', '조현탁 감독님 만세' 그렇게 얘기했어요. 하하. 제가 연기를 잘해서 된 게 아니고 제 모습에서 예빈이 본연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캐스팅이 된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극중 예빈이는 친언니인 예서보다 아빠 강준상의 혼외자식인 혜나(김보라)와 더 애틋한 사이였다. 그랬기에 혜나 사망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지원은 "혜나 언니 죽을 때 예상은 했지만 충격적이었어요. 방송을 보고 더 충격이었어요. 가슴이 철렁했어요. '혜나 언니를 꼭 죽였어야했나' 생각했어요. 예빈이랑 재밌게 놀아줬는데. 시험지 유출이라는 어이 없는 사건 때문에 죽었다는 게 슬펐어요"라고 말했다.

'SKY캐슬'을 통해 사이다 활약을 펼친 이지원은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강단이(이나영)의 딸 재희로 출연한다. 목소리 등장 만으로도 '예빈이다'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지난 방송에서는 영상 통화로 잠깐 등장했다.

이지원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출연해요. 나중에 나올 것 같아요. 이나영 엄마를 한번 뵀는데 얼굴이 정말 작아요. 정말 예쁘시더라고요"라고 웃었다.

'SKY캐슬'에서는 염정아,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이나영. 극중 엄마 복이 타고난 이지원이다. 이지원은 두 엄마에 대해 "두 분 다 연기를 잘 하시잖아요. 본보기가 되는 분들이니까 행복해요. 영광이고요"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극중 엄마였지만 극 밖에서는 대 선배인 염정아. 이지원은 그의 연기를 특히 인상 깊게 봤다고 털어놨다.

이지원은 "극중 한서진이 드레스룸에서 문 닫고 주저 앉아 소리없이 오열을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눈물도 많이 안 흐르고 소리고 안 내는데 속에서 우러나는, 현미 녹차 같은 그런 장면을 보면서 속으로 감정을 깊이 느꼈어요. 그런 감정을 느낄 나이는 아닌데도 느껴지더라고요"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14살 소녀의 감정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이지원의 생각들. 선배 정준호, 조재윤 역시 그런 이지원의 재능을 알아봤다. 'SKY캐슬'에서 가장 대성할 것 같은 배우로 이지원을 꼽았으니 말이다.

이를 접한 소감을 묻자 "칭찬을 해주셔서 과분하지만 감사해요. 기분이 좋아요. 자신감도 생겼어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SKY캐슬' 시청률처럼 올라가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더 열심히 할게요"라고 다짐했다.

이지원은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도 찾아본다고 전했다. 댓글들 또한 확인을 한다고. 이지원은 '나쁜 말들이 있으면 상처를 받지 않느냐'는 말에 "상처는 받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무플보다는 낫다. 이런 마음으로요. 저 드라마 댓글 잘 보고 있으니 칭찬 많이 해주세요"라고 애교스런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